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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가득한 불광천 바라보며, 은평구 강변 카페 5곳

불광천에는 언제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했을까요? 원래 불광천은 비가 내려야 물이 흐르는 건천(乾川)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지금과 같은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것이죠. 그리고 2012년, 불광천 강변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과 함께 ‘불광천 벚꽃축제’가 시작되었답니다.
눈처럼 꽃잎을 흩뿌리며 겨울 대신 봄이 찾아왔음을 알려주는 벚꽃. 서울엔 다양한 벚꽃 명소들이 있겠지만 불광천 같은 곳을 찾아보긴 힘들 거예요. 머리 위에는 벚꽃이 가득하고, 바로 옆에는 불광천이 흐르는 산책로에선 강변의 운치와 벚꽃 축제의 흥취를 동시에 즐길 수 있죠.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행사와 공연들이 진행되며 분위기를 띄워주는 건 당연할 테고요.
무엇보다 불광천 주변에는 은평구 주민들이 사랑하는 다양한 로컬 카페들이 가득해요. 소중한 사람과 따뜻한 커피를 두고 마주 앉아, 창밖으로 벚꽃 가득한 불광천을 바라볼 수 있는 카페들. 다 소개해드릴 수는 없으니 그중에서 딱 다섯 곳만 골라 가볍게 살펴볼까요?

1. 카페 다르크

40여 년 가까이 불광천 강변에 자리 잡고 있던 주택 한 채. 이제는 다르크라는 이름으로 은평구 주민들이 즐겨찾는 카페가 되었어요. 특히 2층에 앉아 느긋하게 햇볕을 쬐며 바라보는 불광천의 경치는 오직 카페 다르크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것이죠. 응암역과 새절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벚꽃 따라 불광천 따라 산책을 하다가 방문하기 좋아요.

2. 근린커피

‘근린’이라는 이름처럼 불광천 ‘인근’에 위치한 카페 근린커피. 2층 창가 자리에 앉으면 예쁜 액자 같은 창문 너머로 불광천과 은평레인보우 다리를 내려다볼 수 있어요. 잔잔한 음악이 깔리는 실내는 친구나 연인과 나란히 앉아 불광천을 마주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좋죠. 불광천뿐만 아니라 흐르는 시간에 따라 점차 다른 색으로 물드는 하늘도 멋진 뷰를 제공해요.

3. 알키미스타 (북가좌동)

불광천 강변에는 세 곳의 알키미스타가 있어요. 하지만 그중에서 벚꽃 축제 때 방문하기 좋은 곳은 북가좌동의 알키미스타예요. 창가 자리가 불광천을 마주 보고 있을뿐더러 야외 테이블까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죠. 잔잔한 음악이 아늑함을 더해주는 실내도 좋지만 야외 테이블만큼은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꼭 찾아가 보시길 바라요.

4. 카페 밍기적

일명 ‘불광천의 사소한 제주’ 카페 밍기적. 제주도를 테마로 삼아 산뜻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인테리어는 절로 카메라를 켜서 사진을 찍도록 만들죠. 커피와 디저트 역시 제주도에서 날아온 듯한 맛과 감성이 가득 담겨 있어요. 특히 불광천이 내다보이는 창가는 벚꽃 축제를 추억할 만한 사진을 찍을 배경으론 제격이랍니다.

5. 달달한 오후

달달한 달고나 냄새가 손님을 반겨주는 카페 달달한 오후. 카운터 옆에는 사장님이 직접 달고나를 만들고 계세요. 그 냄새를 맡아보면 당연히 달고나 라떼를 주문할 수밖에 없겠죠? 특히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달고나 조각이 가득 담긴 달고나 라떼는 알맞은 선택이 될 거예요. 벚꽃 축제를 실컷 즐기고 편히 앉아서 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겐 더더욱 좋을 테고요.